– “Figma에 컴포넌트는 많은데 쓰는 건 왜 하나뿐이죠?” –
스타트업 디자이너라면 한 번쯤 고민합니다.
“디자인 시스템, 우리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은 이렇습니다.
- 만들 시간이 없다.
- 만들어도 아무도 안 쓴다.
- 쓰자고 해도 다들 각자 스타일로 작업한다.
왜 스타트업은 디자인 시스템을 제대로 쓰지 못할까요?
그 이유와, 그렇다면 지금 뭘 하면 좋은지 정리해보았습니다.
🎯 디자인 시스템은 ‘정답’이 아니다
먼저 중요한 건 이거예요.
**디자인 시스템은 ‘멋진 툴’이 아니라 ‘조직 운영 방식’**입니다.
문제는, 스타트업은 그 ‘운영 방식’이 아직 유동적이라는 점이에요.
디자인 시스템이 잘 작동하려면 필요한 조건들이 있습니다:
- 역할이 명확하게 분리돼 있어야 하고
- 반복되는 작업 흐름이 정형화돼 있어야 하며
- 제품 구조와 컴포넌트가 어느 정도 안정화돼 있어야 합니다.
→ 그런데 스타트업은?
기획도 수시로 바뀌고, 팀원도 자주 바뀌고, 기능도 계속 붙었다 떼었다 하죠.
💡 그래서 스타트업이 시스템을 ‘못 쓰는 게’ 아니라,
**‘아직 시스템을 써도 효율이 안 나는 단계’**인 경우가 많습니다.
🛠️ 디자인 시스템이 무너지는 대표적인 상황
1. 매번 기획이 새롭고 급하다
“이번 화면은 지난 거랑 다르게 그려야 해요.”
디자인 시스템은 패턴의 반복을 전제로 합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에서는 기능마다 기획자가 다르고, 화면 흐름도 매번 새롭습니다.
기존에 있던 버튼이나 컴포넌트를 그대로 가져다 쓸 수가 없습니다.
2. 개발자가 Figma 컴포넌트를 안 본다
“그냥 Zeplin에서 스펙 보고 바로 짤게요.”
디자인 시스템이 개발과 연결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스타트업에서는 디자인 시스템보다 **“이건 언제 끝나요?”**가 더 중요합니다.
속도가 중요한 환경에서는 시스템보다 ‘빠른 전달’이 우선입니다.
3. 운영 인원이 적다
“디자인도 하고, 마케팅도 하고, 와이어프레임도 짜야 해요.”
디자인 시스템은 ‘관리자’가 필요합니다.
컴포넌트 네이밍 정리, 버전 관리, 가이드 업데이트…
이걸 ‘누가’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작은 팀에서는 이 역할이 사치처럼 느껴지죠.
🔄 그렇다면 뭘 해야 할까?
✅ 1. 디자인 시스템이 아니라 ‘디자인 기준선’을 만든다
- 버튼 스타일 3종
- 타이포 크기 2~3단계
- 여백 단위 8px 고정
- 공통 컬러 5가지
이 정도만 정해도 디자인 생산성과 개발 일관성이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이건 ‘시스템’이 아니라 **‘기준’**이에요. 시작은 작게, 그러나 명확하게.
✅ 2. 정리보다 ‘재사용’을 우선한다
- 컴포넌트를 정리하려고 애쓰기보다,
- “이전 화면에서 뭐 썼는지” 찾아서 계속 재사용하세요.
Figma 파일을 잘 정리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이전에 만든 걸 반복해서 쓰는 습관”**을 팀 전체에 퍼뜨리는 겁니다.
✅ 3. 디자인 시스템은 ‘출시 후’ 시작해도 늦지 않다
제품이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시스템보단 빠른 가설 실험과 반복이 중요합니다.
어느 정도 제품 구조가 고정되고, 반복적인 페이지나 기능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때 비로소 디자인 시스템의 ROI가 생깁니다.
✍️ 마치며
스타트업에서 디자인 시스템이 안 되는 이유는
팀이 게으르거나 디자인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그보다 더 크고 중요한 질문은 이겁니다.
“지금 우리 팀의 작업 방식에 시스템이 진짜 필요한가?”
정답은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작게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하는 것,
그게 스타트업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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